요즘은 마트나 카페 어디서든 ‘제로슈거’ 제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달콤함은 그대로인데 칼로리는 거의 없다는 문구, 정말 솔깃하죠. 이 달콤함의 비밀은 바로 ‘당알코올’이라는 성분에 있습니다. 설탕 대신 사용되어 혈당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과연 정말 그렇게 안심해도 될까요? 오늘은 제로식품의 중심에 있는 당알코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알코올은 당도가 설탕과 비슷하거나 낮고 칼로리가 낮아 설탕 대신 사용되는 감미료입니다. 대표적으로 만니톨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D-말티톨, 락티톨, 말티톨시럽, D-소비톨, D-소비톨시럽, 이소말트, 폴리글리시톨시럽이 있습니다.

‘당알코올’이 함유되었다고 해서 모두 제로 칼로리인 것은 아닙니다. 말티톨(2.4kcal/g)이나 자일리톨(2.4kcal/g)처럼 설탕과 비슷한 칼로리를 가진 성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로 쿠키’, ‘제로 소주’, ‘제로 아이스크림’처럼 설탕은 제로일 수 있어도 밀가루, 지방, 코코아, 알코올 등의 성분이 함께 들어가면 칼로리는 결코 제로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칼로리 감량을 위해 제로 식품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알코올은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1일섭취허용량(ADI)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물질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없으며, 식품 제조 시 기술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양만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1일섭취허용량(ADI, Acceptable Daily Intake): 사람의 체중 1kg당, 평생 매일 섭취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일으키지 않는 1일 섭취 허용량(mg/kg bw/day).

당알코올은 소장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민감한 사람이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 위장장애와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알코올의 1일 권장량은 성인기준 30~50g 이내이며,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라면 더욱더 주의해야 합니다. 제품의 표시사항과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의 문구를 확인하고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당 알코올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당알코올은 설탕을 대신해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선택이지만, 무엇보다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면서 ‘적당히’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제품의 성분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식습관 속에서 단맛을 현명하게 조절해보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이제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해볼까요?

[참고 자료]
1. 식품안전나라 (https://www.foodsafetykorea.go.kr/portal/board/boardDetail.do)
2. 대한비만학회 (https://www.kosso.or.kr/content/infomation/info_01.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