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인 마이클 잭슨이 시달렸던 루머 알고 계시나요? 흑인인 마이클 잭슨의 피부가 점점 하얗게 변해 가는 것을 보고 백인을 동경해서 피부를 하얗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루머였지만 사실은 백반증에 걸렸던 것인데요.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하얀 반점들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백반증 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백반증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 결핍으로 피부의 색깔이 소실되어 피부에 흰색으로 보이는 탈색반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으로 때로는 피부의 모발도 희게 변합니다. 흔히 백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백반증은 후천적 탈색소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체 인구 중 0.5~2% 정도에 나타납니다. 이는 인종, 지역의 차이와 상관없이 발생하며, 10~30세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백반증의 원인은 피부의 표피에 정상적으로 있는 멜라닌세포가 죽거나 멜라닌을 만들지 못 하면서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것입니다. 백반증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자외선 등의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멜라닌세포 고사(apoptosis)설과 자가면역 기전에 의한 멜라닌세포 파괴설이 주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약 10~20%는 가족 중에 백반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요인도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반증은 여러 가지 크기의 둥근 또는 불규칙한 모양의 색소가 빠진 흰 반점이 나타납니다. 때로는 흰 반점의 경계부가 오히려 검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흰 반점이 나타나는 것 외에 다른 자각 증상은 거의 없고 아주 드물게 병변 부위가 가렵거나 따끔따끔한 경우도 있습니다. 백반증에는 하얀 털(백모)이 잘 생기기도 하며, 간혹 모발의 탈색이 제일 처음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반증은 미용상의 문제이며 대개 내과 질환과는 관련성이 없고 전염되지 않습니다.

백반증의 진단은 병변의 모양과 분포를 통해 임상적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백반증의 가족력이나 과거력도 진단에 중요합니다. 우드등 검사로 병변을 더욱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멜라닌세포의 소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자외선 특수촬영은 눈으로 분간하기 어려운 초기 병변을 구분할 수 있는 최신 진단 기법입니다. 처음 진단 시에는 동반되는 갑상샘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급속히 진행하고 있는 백반증의 경우 경구약 복용을 위해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 간질환 등 만성적인 기저질환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백반증은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며, 스테로이드 치료, 광화학 요법, 단파장 자외선 B치료, 표적 광치료, 외과적 치료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외선 백반증 환자는 증상 부위에 멜라닌 색소가 없어 일광 화상을 잘 받을 수 있으므로, 손이나 얼굴 등 노출 부위에는 일광차단제 등을 사용하여 햇빛을 막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금만 햇빛에 노출해도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상을 입은 후에는 이것이 피부 자극이나 손상으로 작용하면 백반증이 정상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으므로 특히 여름철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자극 백반증 환자는 심한 자극을 받거나 상처를 입으면 상처 부위에 백반증이 새로 생기거나 그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피부에 자극이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때를 미는 습관을 없애고 상처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에 의해 병변이 유발되거나 악화할 수 있으므로 심신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반증은 완치가 어렵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으니 위의 관리법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1.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
2.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542)
3. 카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백반증 클리닉 (https://www.cmcvincent.or.kr/page/department/B/1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