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만난 친구가 겨울만 되면 두드러기가 올라왔었는데 점점 심해져 요즘 병원까지 다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심지어 옷을 걷어 팔에 올라온 두드러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원형으로 불규칙하게 두드러기가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한랭 두드러기라고 했다는데요. 한랭 두드러기는 왜 생기는 걸까요??

한랭 두드러기는 피부가 차가운 공기나 물질에 노출되어 생기는 두드러기를 말합니다. 피부가 찬 공기, 찬 물질에 노출되면 붉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이 느껴지는데요. 이 증상은 다시 따뜻해질 때 심해집니다. 이는 주로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이나 온도가 낮은 겨울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전체 만성 두드러기의 1~3%를 차지하며, 젊은 성인에서 흔하게, 대부분 후천성으로 나타납니다.

한랭 두드러기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위에 노출되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있는 경우 한랭 글로불린, 한랭 응집소 등 한랭 관련 물질이나 특이한 면역 글로불린 E가 체내에서 불필요하게 면역 반응을 일으켜서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즉,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추운 날씨에 노출될 경우 두드러기 유발 물질이 분비되어 두드러기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드물게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B형 또는 C형 간염과 동반되는 차가운 것에 대한 적혈구의 자가항체반응인 한랭 글로불린 혈증, 백혈병, 감염성 단핵구증 후에 생길 수 있습니다. 매독, 수두, 홍역, 수두, 등의 감염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호르몬 조절 이상, 자율 신경계 조절 이상, 편도선염, 인후염 등 세균 감염 후유증이나 소염 진통제, 항경련제 등 약물 후유증으로도 한랭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신체가 차가운 조건에 노출되면 피부에 팽진과 함께 간지러움이 발생합니다. 팽진은 모세혈관의 확장에 의한 것으로 따끔거리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대부분 증상은 찬 음식, 찬물, 얼음, 혹은 찬 공기에 노출된 후 몇 분 내에 발생하여 수 분에서 며칠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수영, 냉수욕 등 몸 전체가 노출되면 치명적인 저혈압과 실신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노출 후에 몸이 다시 더워질 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고 피부묘기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한랭 두드러기가 의심된다면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팔 안쪽에 얼음을 올리고 10분 정도 지났을 때 얼음이 있던 자리에 얼음 모양으로 두드러기가 발생한다면 한랭 두드러기를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에 근본적인 치료법도 없습니다.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치료가 최선인데요. 증상이 심한 환자는 전문의와 상의 후 매일 고용량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이 약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면역 억제제나 면역 글로불린 E에 대항하는 항체를 투여하는 치료를 고려합니다.

아래의 한랭 두드러기 예방 방법을 참고하시어 평소에 생활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 자료]
1. 서울아산병원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3887)
2. 분당서울대학교병원 (https://www.snubh.org/service/info/com/view.do?BNO=317&Board_ID=B004)
3.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추워지면 어김없이...'한랭 두드러기' 의심증상은? 헬스조선. 2021.11.29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1/29/2021112901411.html)
4. 한국건강관리협회 (https://blog.naver.com/kahp_blog/222571687526)